Jung Ju Won - Album [Shape of heart]
USD10.08
- Release
- 2015-11-04
- (Expected) Date of stock
- 2015-11-04
- Mileage
- 12
- Goods code
- GD00022005
- Sales
- 0
USD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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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 Won Jung - Album [Shape of heart] |
*Tracklist 1.마음의 모양
2.행복 3.나의 꿈 4.천천히 5.평화 6.몽(夢) 7.세노야 |
바라봄으로 아픔을 힐링하는 음악. 정주원 <마음의 모양>
“어, 신기하네요.” 대학로의 한 카페에서 우연히 그녀를 만났을 때 처음 그녀가 전한 인사였다. 반가움의 표현일까, 아니면 이런 우연을 정말 신기하게 여긴 것일까 6년 전, 그녀의 데뷔 앨범의 리뷰를 맡은 적이 있었다. 시간이 흘러 2집의 녹음을 마치고 다시 내게 리뷰를 부탁하려는 때에 우연히 만나게 되었고... “신기하다”는 말이 충분히 나올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짧지 않은 시간이 지난 뒤 그녀는 어떤 음악을 준비했을까 궁금했다. 하지만 이런 호기심과는 별개로 오래 전부터 준비했던 여행을 다녀오고 이런 저런 일들로 차일피일 리뷰를 미루게 되었다. 곡 쓰는 일에만 매진하겠다며 그간 거의 글 쓰는 일을 하지 않았던지라 리뷰의 시작을 어떻게 해야 할까 많은 시간을 고민한 것도 그 이유 중에 하나였다. 그러던 중 며칠의 ‘완전한’ 여유가 생겨 그녀의 2집을 편안히 들을 수 있게 되었고 그때서야 나는 리뷰를 망설인 것에 대해 자책했다. <마음의 모양> 음반 제목에 숨어있는 그녀의 의도를 간과했다는 것을 알았다. 나는 음악을 분석하려했지 정주원의 마음을 들여다 보려고 하지 않았던 것이다. 정주원. 그녀의 독특한 보이스 컬러와 감성은 6년 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했고 그 사이 그녀는 국내 대표적인 여성 재즈 보컬리스트로 굳건히 자리 잡게 되었다.
회상(回想)에서 관조(觀照)의 자세로 데뷔 앨범
‘보이지 않고 만질 수 없는 마음은 어떤 모양일까 네모일까 세모일까… 마음은 물처럼 마음은 거울처럼 정해진 모양 없이 세상을 비춰볼 수 있네….’ 첫 곡 ‘마음의 모양’에서는 담는 그릇에 따라 모양이 달라지는 물에 그리고 어떤 것을 비춰보느냐에 따라 그 형상이 달라지는 거울에 마음의 모양을 비유하는 단순하면서도 사색적인 내용을 조용히 읊조리고 있다.
치매에 걸린 아버지를 향한 사부곡인 ‘천천히’에서는 서서히 기억을 잃어가는 아버지에 대한 안타까움을 ‘누구나 언젠가 한 번은 가게 되고, 어디로 향하는지 알 수 없는 여행길’에 빗대어 ‘그 험하고 두려운 길을 천천히 가세요’라며 아련하게 노래하고 있다.
님의 침묵으로 잘 알려진 만해 한용운의 시에 곡을 붙인 ‘나의 꿈’은 수채화, 풍경화 같은 느낌의 깨끗하고 아름다운 글에 그녀의 포크적이며 재즈적인 선율이 잘 어우러진 곡으로 만해 선생께서 직접 이곡에 가사를 붙인 것이 아닐까 하는 정도의 시와 음악의 절묘한 매치가 인상적이다.포크와 뉴에이지, 그리고 재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