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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라인업으로 화제 모았는데…평점 6.42로 떨어지면서 혹평 받은 영화
(MHN 정효경 기자) 영화 '폭풍의 언덕'이 화려한 캐스팅에도 불구하고 혹평을 면치 못하고 있다.
'폭풍의 언덕'은 27일 기준 관람객 평점은 6.42까지 하락, 누적 관객수는 5.8만을 기록하며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1일 개봉한 '폭풍의 언덕'은 서로를 간절히 원하지만 함께할 수 없는 남녀의 위태롭고 파괴적인 사랑을 그린 작품으로, 동명의 고전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특히 할리우드 대표 스타 마고 로비와 제이콥 엘로디의 조합으로 화제를 모았다.
마고 로비는 영국 로크셔 저택에 사는 귀족의 딸 캐시를 맡았으며, 제이콥 엘로디는 저택에 들어오는 고아 소년 히스클리프로 분했다.
'폭풍의 언덕'은 이미 여러 차례 리메이크 되며 시대를 초월한 비극적 로맨스로 자리매김해 왔다. 원작 특유의 격정적인 감정선과 인간의 욕망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서사는 매번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는 '할리퀸'으로 세계적인 사랑을 받은 마고 로비와 '키싱부스' 남주인공을 맡으며 국내에서도 이름을 알린 제이콥 엘로디의 캐스팅이 기대를 높였다.
'폭풍의 언덕' 감독 에메럴드 피넬은 씨네21과의 인터뷰에서 "14살 때 '폭풍의 언덕'을 처음 읽었다. 난 처음부터 이 소설과 깊이 연결됐고, 그 경험은 이후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영화로 만들 기회가 왔을 때 가슴이 두근거렸으나 두렵기도 했다.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작품이 될지도 모르는 이야기를 어떻게 다뤄야 할지 막막했다"며 "처음 소설을 읽었을 때 느꼈던 나만의 은밀한 감각을 스크린에 옮겨보자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또 '당신의 캐시는 자유롭고 파괴적'이라는 질문에 "그 모습이 바로 내가 처음 소설을 읽었을 때부터 지금까지 느껴온 캐시다. 한순간 극도로 사랑스럽다가도 이내 분노에 휩싸인다. 잔인하고, 탐욕스럽고, 버릇없으며 허영심도 강하다"고 답했다.
이어 "그렇기에 문학사에서 가장 매혹적인 여성 주인공이 될 수 있었다"며 "이 모든 면모를 한몸에 담아낼 수 있는 배우가 마고 로비였다. 용서할 수 없는 것조차 용서하게 만드는 압도적인 매력을 가진 배우가 필요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뚜껑을 연 뒤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관람객들은 "오리지널 버전을 생각하고 보러 온 사람은 뒤통수를 세게 맞을 것 같다. 관능과 육욕만이 넘실댄다", "원작을 좋아하진 않지만, 아까울 정도로 망가뜨려놨다. 거의 모든 장면이 색정적이고 폭력적이다. 15세 관람가가 맞는지도 의문스럽다", "에밀리 브론테에 대한 모욕" 등 혹평을 쏟아내고 있다.
반면 "주인공들 심리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괜찮았다. 이 전에 나온 작품도 봤는데 이번 영화는 이번 것대로 괜찮았다", "'폭풍의 언덕' 스타일의 미친 사랑 이야기로 생각하고 봐서 나름 괜찮았다. 너무 혹평 일색이라 마음이 아프다"고 평가하는 관람객도 존재했다.
이처럼 대부분의 관객들은 원작의 서정성과 인물 간 복잡한 감정선을 충분히 살리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자극적인 연출과 빠른 전개가 인물의 서사를 깊이 쌓아 올리는데 방해가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흥행 지표 역시 화제성에 비해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화려한 배우 라인업은 분명 영화의 강점이지만, 작품의 완성도와 별개로 작용할 수는 없다. 관객들은 스타 캐스팅보다는이야기의 밀도와 감정의 설득력을 더 중요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특히 원작이 오랜 시간 사랑받은 고전이라는 점에서 관객들의 기대치가 더욱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미 여러 차례 영화와 드라마로 제작되며 각기 다른 해석을 선보였던 작품인 만큼, 이번 리메이크가 어떤 차별점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결국 '폭풍의 언덕'은 결국 화려한 라인업에도 불구하고 작품성 논란 속에서 엇갈린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영화 '폭풍의 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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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is article is provided by MHN Spor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