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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참 예쁜 오드리' - 천만을 울릴 박지훈의 눈빛, '진심'이었다 [MHN 작심일주일]
(MHN 민서영 기자)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누적관객 950만 명을 넘어서며 2년 만에 '천만 영화'의 탄생을 코앞에 둔 가운데 그를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단종오빠'로 불리며 신드롬을 일으키는 중인 눈빛으로 관객들에게 다가온 배우, 박지훈이다.
박지훈의 눈빛은 이미 그룹 워너원(Wanna One)에서의 활동과 넷플릭스 시리즈 '약한영웅 Class 1·2'를 통해서 여러 차례 증명된 바 있다.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내 마음속에 저장"을 외치며 소녀들의 마음을 앗아간 소년은, 2022년 흐릿함 안에 날카로움을 담은 눈빛을 장착하고 돌아와 대중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대중적으로 인기몰이에 성공한데다 연기력까지 입증한 그는 이후 저예산 영화를 차기작으로 잡으며 뜻밖의 행보를 보였다.
2024년 영화 '세상 참 예쁜 오드리' 속 박지훈은 고향에서 엄마(김정난)와 국수집을 운영하면서 행복과 보람을 찾는 아들 기훈 역을 맡았다. 그는 장난끼가 넘치는 소년 같으면서도 엄마를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지극정성의 아들이다. 이처럼 엄마를 향한 애정이 스크린을 뚫고 나올 정도로 듬뿍 드러나는 기훈의 눈빛에는 종종 이유를 알 수 없는 균열이 보인다. 이러한 균열은 필자로 하여금 캐릭터에 대한 답답함과 더불어 배우의 연기력에 대한 의구심을 품게 만든다.
영화는 극적인 상황을 만들지 않고 러닝타임 내내 다소 잔잔하게 흐르지만 이내 그가 틀리지 않았다는 답을 보여준다. 엄마가 알츠하이머 판정을 받았을 때조차 울음을 입 안으로 삼키던 기훈은 같은 상황이 반복되며 버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서야 극에 달한 감정을 처음으로 보여준다. 하지만 이도 잠시 영화는 신파적 요소들을 최대한 배제하기 위해 그 감정조차 텅 비어버린 짙은 눈으로 대신 드러낸다. 그는 그렇게 감정을 입으로 씹어 삼키며 눈을 비운다.
'휴먼·일상'이라는 장르의 틀 안에서, '가족'이라는 단단한 이름 아래서 기존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따뜻함'과 '치유' 같은 단어들의 나열보다는 조금 더 현실적인 '남모를 사연'에 대해 집중한 이 영화에 박지훈은 직접 느껴본 감정들을 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그는 해당 작품을 선택했던 이유에 대해 "당시 할머니가 치매셨다"라고 밝히며 "영화를 찍을 때 할머니를 생각하면서 찍었다"라는 가슴 절절한 발언을 했다.
스크린을 통해 관객들을 압도시키는 박지훈의 눈빛에 누군가는 "타고났다"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실제로 그의 눈빛을 바라볼 때면 이동진 평론가의 "배우는 눈을 파는 직업이다"라는 말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기 때문이다. 그런 대중을 향해 이번에도 그는 눈빛에 '진심'을 담아 이야기한다.
사진= 영화 '세상 참 예쁜 오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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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is article is provided by MHN Spor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