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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 대신 '밴드' 사운드…데이식스·QWER·우즈, 가요계 트렌드 선봉장 [MHN 인사이트]
(MHN 정효경 기자) 한동안 강렬한 퍼포먼스를 앞세운 댄스곡이 K팝 시장을 주도해 왔다면, 최근에는 라이브 감성과 밴드 특유의 에너지를 강조한 곡들이 차트와 대중의 관심을 동시에 끌며 새로운 흐름을 형성하는 분위기다. 이런 트렌드에 힘입어 최근 가요계에서는 기타와 드럼을 중심으로 한 '밴드 사운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밴드 그룹 데이식스(DAY6)의 역주행을 들 수 있다. 2017년도 발매된 데이식스의 '예뻤어'는 10일 기준 멜론 TOP100 차트에서 49위를 차지하며 802일 연속 진입된 상태다. 해당 곡은 발매 당시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2024년 최고 순위 7위를 달성한 이후로 K팝 팬들 사이에서 꾸준히 언급되고 있다. 데이식스는 이와 더불어 '해피(HAPPY)',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등의 곡들을 흥행시키며 K-팝 밴드 그룹으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밴드 콘셉트를 내세운 그룹의 등장도 눈길을 끈다. 걸밴드 QWER(큐더블유이알)은 '디스코드(Discord)'로 데뷔, 아이들(I-dle) 전소연의 프로듀싱으로 제작된 곡 '내 이름 맑음'을 멜론 차트에서 2위까지 상승시키며 화제를 모았다. 특히 2024년 발매한 '고민중독'은 456일째인 현재까지 차트 인 중이다. 대중적인 멜로디와 밴드 사운드를 결합한 그룹 QWER은 기존 아이돌 중심 시장에서 보기 드물었던 밴드형 걸그룹으로 주목받으며 음악 시장의 다양성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같은 경향은 솔로 아티스트에게서도 볼 수 있다. 가수 우즈(WOODZ)는 록 기반 사운드를 전면에 내세운 곡 '드라우닝(Drowning)'을 통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2024년 방송된 '불후의 명곡' 국군의 날 특집에서 우즈가 자신의 곡 '드라우닝'을 열창하면서부터 역주행시켰다. 해당 영상의 조회수는 현재 2,797만 회를 달성했으며 '드라우닝'은 멜론 TOP100에서 6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외에도 아이들의 '나는 아픈 건 딱 질색이니까'를 비롯해 에스파(aespa)의 '리브 마이 라이프(Live My Life)', 라이즈(RIIZE)의 '겟 어 기타(Get a guitar)' 같은 기타 중심 곡들 등 아이돌 앨범 수록곡에서도 밴드 사운드를 활용한 음악들이 꾸준히 등장하고 있다. 아이돌 그룹이 다양한 장르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록과 밴드 사운드가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음악적 실험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방송가에서도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한 프로그램이 등장하고 있다. Mnet은 밴드 결성 서바이벌 '스틸하트클럽'을 통해 실력파 밴드를 발굴하며 시청자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이 주를 이루던 기존 음악 예능 시장에서 밴드를 전면에 내세운 프로그램이 등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물론 K팝의 중심이 여전히 퍼포먼스 기반 댄스 음악이라는 것은 변함이 없다. 다만 가지각색의 장르가 공존하는 추세에서 밴드 사운드가 다시금 존재감을 드러내며 음악적 다양성을 확대하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한 변화다. 가요계에서 다시 부상하고 있는 밴드 사운드가 일시적인 움직임에 그칠지, 또 하나의 음악 트렌드로 자리 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MHN DB, Mnet '스틸하트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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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is article is provided by MHN Spor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