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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자친구인 줄…'월간남친'이 그려낸 남친룩의 정석 [MHN 뭐 입었지]
(MHN 김해슬) 로맨스 드라마는 그 시대의 연애를 비추면서도, 동시에 사람들이 원하는 관계를 만들어왔다.
최근 공개된 '월간남친'은 그 흐름을 한 단계 더 밀어붙인다.
이 작품은 '남자친구를 구독한다'는 독특한 설정으로부터 출발한다. 감정과 관계마저 서비스처럼 소비되는 오늘날 문화 속에서, 드라마는 사랑을 하나의 경험으로 바라보는 현대 시대 분위기를 투영시킨다. 그리고 그 세계관 속 담긴 패션은 단순한 의상이 아니라 인물의 역할과 관계의 성격을 설명하는 시각적인 장치가 된다.
지난 6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월간남친'은 현실 생활에 지친 웹툰 PD 미래(지수)가 가상 연애 시뮬레이션을 통해 연애를 구독하고 체험해 보는 로망 실현 로맨틱 코미디를 그린다.
극 중 남성 캐릭터들이 보여주는 스타일은 흔히 로맨스 드라마에서 기대하는 화려하고 빈틈없는 완벽한 이미지와는 결이 다르다. 눈에 띄는 장식이나 과감한 스타일 대신 차분하고 안정적인 분위기의 옷차림이 주를 이룬다.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실제 남자친구를 연상케 하는 옷차림. 이는 '구독형 남자친구'라는 설정과 맞물려 있다.
누군가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는 인물,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신뢰감을 주는 사람. 드라마 속 캐릭터는 이러한 이미지를 만들어내기 위해 의도적으로 절제된 스타일로 방향을 선택한 듯 보인다.
이런 흐름은 최근 남성 패션의 변화와도 맞닿아 있다. 몇 해 전만 해도 과장된 실루엣이나 강한 개성을 강조한 스타일이 주목받았다면, 지금은 보다 균형 잡힌 분위기가 선호되는 분위기다. 소위 '남친룩'이라고 불리는 스타일은 모던하면서도 감성이 느껴지고, 실용성을 중시한 간결한 실루엣 이미지가 떠오른다.
지나치게 꾸민 느낌보다는 자연스럽게 정돈된 모습이 이성에게도 매력적으로 어필될 수 있다. 이에 '월간남친' 속 인물들이 보여주는 옷차림 역시 이런 흐름 속에 놓여 있다.
지수의 가상 남자친구로 등장하는 서인국, 서강준, 이수혁 등 스타일을 살펴보면 댄디한 수트부터 롱코트, 셔츠, 안경, 맨투맨 등 여러 아이템으로 주인공들 상황에 걸맞는 감정과 로맨스를 느껴지게 했다.
극 중 훈남 웹툰 PD로 분한 서인국의 경우 카디건, 셔츠, 재킷 등에 주로 안경을 매치시켜 스마트한 캐주얼룩을 완성시켰다. 단정하면서도 훈훈한 분위기의 패션은 극 중 지수와 달달한 분위기를 배가시키는 역할을 했다.
캠퍼스 로맨스에 대한 로망을 실현시켜 주는 '첫사랑 기억조작남'이라는 설정의 서강준은 캠퍼스 패션으로 풋풋한 로맨스를 엿보게 했다. 편안한 후디와 맨투맨, 지수와 맞춰 입은 핑크색 과잠은 마치 정말 '캠퍼스 연인'의 설레는 데이트 한 장면을 연상시켰다.
미래가 '월간남친'에서 운명처럼 만난 첫 번째 데이트 상대 이수혁은 지수 직장 상사로 등장해 멀끔한 수트핏을 자랑했다. 직장이라는 배경 속 두 사람 사이 케미를 돋보이게 한 클래식 수트룩은 치명적인 남자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총 10부작으로 구성된 이 작품 속 수많은 스타일은 결국 하나의 방향을 가리킨다. 사람들은 어떤 사랑을 할 것인가보다, 어떤 관계를 선택할 것인가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사랑이 아니라 경험을 고르는 시대. '월간남친'은 그 변화를 가장 직관적인 방식으로 보여준다.
사진= 넷플릭스 '월간남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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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is article is provided by MHN Spor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