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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도 높은 열연 빛났다…'2.2%→4.5%' 종영 2주 앞두고 시청률 반등 성공한 이 작품 ('모자무싸')

김해슬|2026-05-15 20:00

(MHN 김해슬 기자) JTBC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 (이하 '모자무싸')가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박해영 작가 특유의 날카로운 통찰과 차영훈 감독의 섬세한 연출, 배우들의 밀도 높은 열연이 완벽한 시너지를 이루며 웰메이드 드라마의 진가를 입증하고 있는 것. 특히 지난 8회는 수도권 시청률 4.5%(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 흥미진진…구교환이 완성한 '재미있는 이야기'의 힘

지난달 18일 첫 방송을 시작한 '모자무싸'는 2.2% 시청률로 출발, 7회차까지 줄곧 2%대 시청률을 이어왔다. 그러나 8회에서 처음으로 3%대로 상승, 3.9%를 기록하며 막판 스퍼트를 보여주고 있다. 이에 종영까지 4회 남은 작품이 보여줄 흥행 성적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는 중이다. 

'모자무싸'는 잘난 친구들 사이에서 혼자만 안 풀려 시기와 질투로 괴로워 미쳐버린 인간의 평화 찾기를 따라가는 드라마를 그린다. 배우 구교환과 고윤정이 새로운 연기합을 보여주고 있는 이 작품은 후반부로 향할수록 서서히 존재감을 드러내며 드라마 팬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구교환은 극 중 8인회 멤버, 20년째 영화감독 데뷔 준비 중인 황동만 역을 맡았다. 고윤정은 남친이 떠날 때마다, 회사에서 관계가 안 좋을 때마다, 아홉 살 때 방치됐던 그때 감정으로 돌아가 코피를 흘리는 영화사 최필름 소속 기획PD 역으로 분해 몰입감을 더하고 있다. 

▲ 폭설 뚫고 질주한 구교환, "도와줘" 약속에 

지난 8회에서는 폭설을 뚫고 질주한 황동만이 결국 영하 20도 눈길에 차가 전복되는 사고를 당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럼에도 그는 "도와달라"는 변은아(고윤정)와의 약속을 필사적으로 지켰다. 거꾸로 매달려 이가 부딪힐 정도로 추위에 떨면서도 변은아가 원하는 이야기를 나눴고, 그의 코피는 사라졌다.

그렇게 황동만이 구급대원을 기다리는 사이, '낙낙낙' 공동 작가에 변은아 필명을 올렸으니, "입 다물라"는 마재영(김종훈) 메시지를 받았다. 게다가 남들 죽어라 씹고 끌어내리려 하지 말고, 자기처럼 어금니 꽉 깨물고 쓰느라 이가 다섯 개나 빠질 만큼 인생을 걸어 올라와 보라는 그의 도발에 미치고 팔짝 뛸 것 같았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에 분노와 슬픔이 교차한 황동만은 한여름 날씨를 상상하기 시작했고, 혹한 속에 땀이 뻘뻘 나는 기적을 만들었다. 

이날 방송 백미는 아지트에서 시작돼 밤바다까지 이어진 광란의 밤이었다.

변은아로 인해 불안을 잠재운 황동만은 이 순간만큼은 숙적 같았던 박경세(오정세) 어깨에 머리를 기대 감정워치에 평온한 '녹색불'을 켤 수 있었다. 장미란(한선화)은 붕붕 떠서 정신없이 날갯짓을 하던 자신도 "착륙하게 하는 힘"을 가진 변은아에게 묘한 동질감을 느끼며 가시 돋친 마음을 내려놓았다.

그 기분에 밤바다까지 달려간 이들은 영화 '그리스인 조르바' 엔딩처럼 모든 속박을 벗어던지고 어깨동무를 한 채 밤바다에서 춤을 췄다. 

하지만 한껏 들뜬 분위기는 갑작스러운 고백 릴레이로 반전을 맞았다. 장미란이 황동만에게 좋아한다고 깜짝 선언을 하자 황동만의 감정워치에는 '난감'이라는 단어가 떴다. 이어 황동만은 잔뜩 당황하며 변은아를 좋아한다고 털어놨다.

자신의 고백을 '난감'으로 받아들인 상황을 이해할 수 없는 장미란은 목소리를 높였고 격앙된 분위기 속에서 이들이 탄 자동차가 벼랑 끝으로 미끄러져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한 아찔한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죽음의 문턱에서 "괴로워 죽지 말고, 쪽팔려 죽지 말고, 늙어 죽는 게 소원"이라는 황동만의 또 다른 고백은 지독한 현실을 견뎌내는 이들에게 역설적인 위로를 전했다.

▲ 강말금의 통쾌한 결단…짜릿한 카타르시스

강말금이 연기한 고혜진의 결단 역시 강렬한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구린 욕망과 타협을 강요하는 최 대표를 향해 과거 기자 시절 사자후를 다시 터뜨리며 관계를 끊어내는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짜릿한 해방감을 선사했다.

수십억 이익 대신 인간적인 도리와 영화 본질을 선택한 고혜진 모습은 '멋진 어른' 면모를 제대로 보여줬다. 특히 남의 영화를 비평만 하던 황동만을 향해 "직접 링 위에 올라가 맞아봐야 한다"며 실전에 뛰어들게 한 그의 선택은 극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두려움과 설렘이 뒤섞인 채 새로운 인생 2막을 시작하게 된 황동만의 변화는 앞으로 남은 전개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사진= JTBC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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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is article is provided by MHN 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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