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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만원 가져가라" 5.18 재단, '전남 비하' 유튜버 기부금 거부

윤지원 기자|2025-06-11 11:27

(MHN 이건희 인턴기자) 5·18 기념재단이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은 전남 지역을 비하하는 게시글을 올린 유튜버 잡식공룡(본명 왕현수)의 기부금을 거부했다.

11일, 5·18 기념재단에 따르면, 기념재단은 지난 9일 잡식공룡에게 메일을 보내 기부한 500만원을 반환해달라는 의사를 전달했다.

기념재단은 "기부는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기리기 위한 것이어야 하는데, 잡식공룡의 기부 행위에는 그런 의도가 없다"며 기부 거부 사유를 밝혔다.

기념재단에 따르면, 잡식공룡은 이 메일을 수신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현재까지 기념재단에 대한 답변은 없었고, 반환 절차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기념재단 관계자는 "5·18 가치를 기리겠다는 순수한 의도보다는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자신의 책임을 면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판단했다"며 "기부금을 반환할 계좌번호를 알려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잡식공룡은 전국 맛집을 소개하는 유튜버로, 지난 6일 자신의 SNS에 전남 특정 지역의 대선 투표 결과 사진을 올린 후, 해당 게시물의 댓글을 통해 누리꾼들이 전남 지역을 비하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이에 잡식공룡은 전남 지역을 비하하는 게시물을 갈무리한 사진을 다시 올리며 물의를 일으켰다.

논란이 커지자 잡식공룡은 자신의 유튜브 계정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게시글과 함께 5·18 기념재단에 기부한 500만원의 결제 이력 사진을 올렸다.

 

사진=잡식공룡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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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is article is provided by MHN 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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