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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강간' 태일→'성매매 의혹' 주학년...男아이돌 '성추문' 대체 언제까지 [M-scope]

(MHN 이윤비 기자) 그룹 NCT 출신 태일에게 징역 7년이 구형된 날, 주학년이 성범죄 의혹으로 그룹 더보이즈를 탈퇴했다. 오래 전부터 이어진 남자 아이돌의 성추문에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18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제26형사부는 태일 등 총 3명의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특수준강간) 혐의에 대한 첫 공판기일을 열었다.
이날 태일과 공범 2명은 혐의를 모두 인정했고 검찰은 이들에게 징역 7년과 취업제한 10년을 구형했다.
검찰에 따르면 피고인들은 지난해 6월 13일 새벽 2시 이태원의 한 술집에서 외국 국적의 피해자를 만나 술을 마셨고, 피해자가 만취하자 방배동에 위치한 피고인의 집으로 데려갔다. 이후 피고인들은 누워 있던 피해자를 합동 강간했다.
검찰은 "피고인 측은 술을 더 마시기 위해 집에 데려갔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새벽 2시에 이태원에서 방배동 빌라로 데려가는 게 상식적으로 납득되지 않는다"며 "계획적 범행이 아니라면 그런 행동을 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피해자가 외국인으로 범행 장소를 추적하지 못하게 하고자 다른 곳으로 피해자를 택시에 태워 보낸 점을 들며 계획된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에 태일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우발적 범행이라고 주장했다. 태일 측은 "피해자를 부축해준거지 억지로 끈 게 아니다. 자수서를 제출했고 피해자와 합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태일도 최후진술을 통해 "피해자에게 큰 피해를 드렸다는 것에 후회하고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고 저에 대해 실망감 느끼신 모든 분에게 너무 죄송하다"며 "선처해 주신다면 일생에 주어진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사회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는 일이라도 하면서 최선을 다해 살아가도록 하겠다"며 선처를 구했다.
그러나 누리꾼들 반응은 싸늘했다. 이들은 "우발적인 성범죄가 어딨나" "초범인데 어떻게 집단 강간할 생각을 하냐" "저렇게까지 주도면밀한데 우발적?" 등의 반응을 보였다.
태일이 속했던 NCT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10월 "사안이 매우 엄중함을 인지했고 더는 팀 활동을 이어갈 수 없다고 판단, 팀 탈퇴를 결정했다"며 팀 탈퇴와 함께 전속계약 종료를 알렸다.

그런가 하면 주학년은 같은 날 사생활 이슈로 더보이즈에서 퇴출됐다. 지난 18일 주학년이 지난 5월 29일 일본 도쿄의 한 술집에서 전 AV(성인비디오) 배우 아스카 키라라와 사적으로 술자리를 가지며 친밀한 스킨십을 했다는 보도가 나오며, 이는 곧 성매매 의혹으로 번졌다.
더보이즈 소속사 원헌드레드는 "해당 사안의 심각성을 무겁게 받아들였다"며 "주학년은 더보이즈 멤버로서의 모든 활동을 종료하게 됐음을 안내드린다"고 밝혔다.
주학년은 자신의 SNS를 통해 사과를 전하면서도 "술자리에 동석했고, 그 자리에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성매매나 그 어떠한 불법적인 행위를 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성매매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불법행위가 아닌데 팀에서 퇴출된다고?"라며 의문을 드러내며 사과문에 대한 진정성 의혹을 잇따라 제기하고 있다.

또 주학년의 성매매 의혹은 MC몽으로 이어졌다. 주학년에 이어 원헌드레드의 프로듀서 역시 성매매 의혹에 휘말려 업무에서 배제됐다는 보도가 이어졌기 때문.
특히 지난 13일 원헌드레드는 MC몽이 개인사정으로 회사 업무에서 배제됐다고 밝혔던 바 있다. MC몽은 차가원 회장과 손잡고 원헌드레드를 설립한 인물이기에 구체적인 사유를 밝히지 않은 갑작스러운 업무 배제에 의혹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더해 MC몽은 원헌드레드와 결별 후 아무런 입장 표명 없이 SNS 피드를 정리하며 침묵하는 행보로 의혹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누리꾼들은 MC몽의 최근 게시물에 "예전 게시물 왜 삭제했냐" "설마 아니겠지?" "전 믿어요" 등의 댓글이 달리고 있다.

남자 아이돌 가수의 성추문은 계속해서 끊이지 않고 있다. 앞서 그룹 빅뱅 출신 승리는 가요계 최악의 성 관련 스캔들로 꼽히는 '버닝썬 게이트'로 성매매 알선, 성매매, 성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을 포함한 9개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 지난 2023년 2월 만기 출소했다.
그룹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 역시 집단 성폭행 및 불법 촬영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 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특수준강간) 혐의로 수감돼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 지난 2021년 11월 만기 출소했다.
현역 아이돌이 성매매 의혹에 휩싸이고, 집단 성폭행을 저질렀다는 사실은 개인의 일탈을 넘어 팬들의 사랑과 지지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K팝 산업에 신뢰 상실을 가져오는 악영향을 끼친다. 이에 철저한 법적 제지와 보다 엄격한 윤리 기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진=MHN DB,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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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is article is provided by MHN Spor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