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이윤비 기자) '제4회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 '폭싹 속았수다'가 대상을 품에 안고 3관왕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지난 18일 오후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제4회 청룡시리즈어워즈'(Blue Dragon Series Awards)가 개최됐다. 진행은 방송인 전현무와 배우 임윤아가 맡았다.

영예의 대상은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가 차지했다. '폭싹 속았수다'는 여우주연상(아이유), 여우조연상(염혜란)까지 거머쥐었다.

'폭싹 속았수다' 제작사 팬엔터테인먼트의 박상현은 "첫 걸음부터 힘이 되어주신 넷플릭스, 공동제작사 대표님을 비롯한 모든 스태프들이 있었기에 받을 수 있는 상이었던 것 같다"며 "사랑 곁에서 이야기가 사라진 적은 없었다고 한다. 드라마가 작은 즐거움과 감동으로 남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애순만 보는 무쇠 관식 역의 박보검은 "현장에서 너무 고생 많이 하신 스태프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전세계 시청자 분들께도 감사드린다"며 "관식이라는 인물은 아역 배우님, (박)해준 선배님이 있었기에 더 빛날 수 있었다.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공을 돌렸다.

'학씨 아저씨'로 큰 사랑을 받은 최대훈도 "제가 대표로 말씀을 드려도 되는 존재인지 모르겠지만, 더 열심히 만들어서 더 좋은 작품으로 찾아뵙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에서 태어난 ‘요망진 반항아’ 애순이와 ‘팔불출 무쇠’ 관식이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내며 국내외 시청자들을 웃고 울게 만들었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폭싹 속았수다'를 보며 펑펑 울었다고 말해 더욱 화제가 되기도 했다.

드라마 부문 최우수작품상은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가 차지했다. '중증외상센터'는 남우주연상(주지훈), 신인남우상(추영우)까지 3관왕을 차지했다.

드라마 남녀주연상은 각각 '중증외상센터' 주지훈과 '폭싹 속았수다' 아이유가 나란히 차지했다.

주지훈은 "한국 콘텐츠를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원작 만화를 영상화하는 게 참 어려운 일인데 그걸 멋지게 성공시켜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이유도 "처음에 제안을 받았을 때, 촬영할 때, 방영을 기다릴 때, 방영할 때, 지금까지, 앞으로도 제 인생에서 정말 가장 큰 자랑이 될 것 같은 그런 작품"이라고 밝혔다.

이어 "흐릿하게 살라고 강요하던 세상에서 누구보다 선명하게 자신의 삶을 살아낸 모든 애순이들과 세상 곳곳에서 뚝심 있게 자기의 욕심을 심고 길러낸 모든 금명이들께 존경과 감사 바치겠다"며 자신이 연기한 애순, 금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드라마 남녀조연상은 '악연' 이광수, '폭싹 속았수다' 염혜란이 수상했다. 신인 남녀배우상은 '중증외상센터' 추영우, '내가 죽기 일주일 전' 김민하가 영예를 안았다.

특히 이광수는 절친으로 알려진 도경수를 언급하며 "아침에 도경수 씨가 꿈을 꿨는데 제가 모발이식을 받다가 감염돼서 죽는 꿈을 꿨다고 하더라"며 "되게 심하게 욕을 하고 끊었는데 오면서 찾아보니까 길몽이라고 하더라. 도경수 씨 감사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예능 부문에서 최우수작품상은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 차지했다. 국내외에서 인기를 얻으며 수많은 스타 셰프와 밈 등을 탄생시켰다.

김은지 PD는 "프로그램의 중심을 잡아준 백종원, 안성재 심사위원에게 감사하다"며 진"심으로 임해준 윤남노 셰프를 비롯한 100인의 요리사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제작사 스튜디오슬램 윤현준 대표도 "시즌2를 열심히 작업하고 있다"며 "곧 공개가 될 텐데, 우리나라에 얼마나 많은 맛있는 음식점이 남아 있는지 얼마나 많은 훌륭한 셰프들이 많은지 보여드리겠다.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남녀예능인상은 넷플릭스 '대환장 기안장' 기안84,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이수지가 수상했다. 

기안84는 '대환장 기안장'에 함께한 방탄소년단 진과 지예은에게 고마움을 전했으며, 이수지는 'SNL 코리아' 제작진의 노고를 짚었다. 

이수지의 수상소감 도중 남자예능인상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에 실패한 김원훈이 무대에 올라 상 없이 수상소감을 전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신인예능인상은 STUDIO X+U '기안이쎄오' 오마이걸 미미와 넷플릭스 '주관식당' 문상훈이 차지했다. 

이외에도 팬들의 투표로 결정된 인기스타상은 박보검, 이혜리, 이준혁, 아이유가 받았다. 이준혁의 이름이 호명되자 이준영이 자신의 이름이 불린 것으로 착각해 무대 위로 올라가 트로피를 받는 실수를 저지르기도 했다. 이준영은 이후 무대 아래로 내려가 직접 이준혁에게 트로피를 건네며 사과를 전했다.

또 선한영향력상은 지예은이, OST 인기상은 '새벽 2시의 신데렐라' OST를 부른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연준이 차지했다.

이날 오프닝에는 배우 임시완이 나섰다. 지난해 시상식에서 '소년시대'로 남우주연상을 받았던 임시완은 "다음에 또 이런 기회가 있다면 얼마든지 나와서 춤을 출 의향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임시완은 '오징어 게임'을 연상케 하는 333번이 쓰인 의상을 입고 제국의 아이들 시절 부른 '후유증' 무대를 꾸몄다.

특히 시상식에 참석한 배우 이병헌의 과거 영상을 패러디하고 서현진, 이준영 등 아이돌 출신 배우의 히트곡 무대를 선보였다.

한편, '제4회 청룡시리즈어워즈'는 국내 최초로 스트리밍 시리즈 콘텐츠들을 대상으로 한 시상식이다. 이번 시상은 지난해 6월 1일부터 2025년 5월 31일까지 국내외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 공개된 드라마와 예능을 대상으로 했다. 

이하 제4회 청룡시리즈어워즈 수장자(작)

대상='폭싹 속았수다' 
드라마 최우수 작품상='중증외상센터'
예능, 교양 최우수작품상='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여우주연상=아이유 (폭싹 속았수다)
남우주연상=주지훈 (중증외상센터)
여자예능인상=이수지 (SNL 코리아)
남자예능인상=기안84 (대환장 기안장)
드라마 여우조연상=염혜란 (폭싹 속았수다)
드라마 남우조연상=이광수 (악연)
드라마 신인여우상=김민하 (내가 죽기 일주일 전)
드라마 신인남우상=추영우 (중증외상센터)
신인 여자예능인상=미미 (기안이쎄오)
신인 남자예능인상=문상훈 (주관식당)
LG유플러스 선한영향력상=지예은
OST 인기상=연준 (새벽 2시의 신데렐라)
업비트 인기스타상=박보검, 이혜리, 이준혁, 아이유 

 

사진=ⓒMHN 이지숙 기자, 제4회 청룡시리즈어워즈, 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