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이윤비 기자) '보이즈 2 플래닛'에 출연 중인 김건우가 최근 불거진 인성 논란에 자필로 사과를 전한 가운데, 향후 방송에 대해 관심이 모인다.

지난 21일 웨이크원은 공식 SNS를 통해 김건우의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편지에서 김건우는 "불미스러운 일로 글을 쓰게 돼 많은 분들께 죄송하다"며 "처음 겪어보는 일이라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라 고민이 필요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논란이 된 글의 내용처럼 여러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힘들게 했던 언행에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당시 저는 팀을 이끄는 리더의 입장에서 책임감과 부담감을 안고 있었지만, 동료들을 이끄는 과정에서 미숙하고 서툰 행동으로 상처를 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이 아닌 왜곡된 부분도 있지만, 지금은 해명보다는 잘못한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반성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며 "이번 일을 교훈 삼아 더 나은, 성숙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건우는 지난 17일 첫 방송된 Mnet 보이 그룹 데뷔 프로젝트 '보이즈 2 플래닛'에 출연해 초반부터 탄탄한 실력과 눈에 띄는 비주얼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첫 방송 전부터 인성 폭로글의 당사자로 지목됐다.

여기에 더해 방송에서 개인 연습생으로 나온 김건우와 강우진이 웨이크원 소속 연습생이었다는 사실이 함께 밝혀져 논란이 일었다.

이에 웨이크원 측은 김건우는 연습생 계약 전 '보이즈 2 플래닛'에 자원했고, 강우진은 싱어송라이터를 목표로 준비해 기존 연습생들과는 음악적 콘셉트에서 차이가 있어 개인 참가자 자격으로 출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웨이크원은 "이 같은 결정은 각 연습생의 개성과 음악적 콘셉트를 고려한 선택이었으나 결과적으로 프로그램 제작진과 시청자, 팬 여러분께 혼란과 심려를 끼쳤다"며 "오랜 시간 깊이 논의한 끝에 웨이크원은 김건우, 강우진 연습생과의 합의를 통해 연습생 계약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김건우의 인성 폭로글과 관련해 "연습생 계약은 종료됐지만, 김건우 연습생과 관련한 폭로에 대해 사실이 아닌 부분은 적극 조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대중의 시선은 달갑지 않다. 이번 '보이즈 2 플래닛'에는 오디션 역대 최다 인원은 160명의 참가자가 출연해 시작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현실적으로 160명의 서사 전부를 전할 수 없는 바.

방송 초반 개인 연습생이라는 소개와 달리 이들이 CJ ENM 자회사 웨이크원 소속 연습생이라는 사실이 드러난 만큼, 같은 모기업을 둔 '보이즈 2 플래닛'은 자회사 분량 몰아주기 의혹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됐다.

앞서 열린 '보이즈 2 플래닛' 제작발표회에서 김신영 CP는 공정성 의혹 및 자사 연습생 밀어주기 의혹과 관련해 "시청자들이 보고 잘 느끼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도 없고, 할 의향도 없다"며 "앞으로 계속될 오디션 브랜드인데 그런 선택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던 바 있다.

그럼에도 Mnet은 과거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시리즈 투표 조작 논란으로 시청자들의 신뢰를 잃었던 바 있다. 당시 '프로듀스'를 연출한 안준영 PD는 유료 문자 투표 결과를 조작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2년 실형을 살았다. 전적이 있는 만큼 이들을 향한 시선이 곱지만은 않은 것이 사실.

누리꾼들은 "시청자 기만이다" "하차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Mnet은 별다른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김건우와 강우진은 개인 연습생 자격으로 '보이즈 2 플래닛' 참가를 이어간다. 방송 초반부터 출연자 인성 논란, 분량 몰아주기 논란이 불거진 '보이즈2플래닛'이 공정성 있게 방송을 마무리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보이즈 2 플래닛'은 K-POP 정상에 오르기 위한 소년들의 도전기를 그린 글로벌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역대 최다 인원인 160명의 소년들이 참여해 각자의 역량을 십분 발휘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매주 목, 금요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된다.

 

사진=MHN DB, Mnet, 웨이크원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