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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끼합쇼', 이연복 있어도 '문전박대' 편의점 식사?...시청자 등 돌렸다

김예품 인턴기자|2025-08-06 21:30

(MHN 김예품 인턴기자) 배우 이진욱, 정채연을 초대했으나 결국 편의점 식사를 대접한 '한끼합쇼'가 점점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지난 5일 방송된 JTBC 예능 '한끼합쇼' 5회에서는 이진욱과 정채연, 그리고 셰프 이연복이 김희선, 탁재훈과 함께 삼성동에서 밥 친구 찾기에 도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드라마 '에스콰이어'의 주연이 초대된 회차였기에 시청자들의 큰 기대를 모았지만, 결과는 안쓰러움을 샀다.

이날 방송에서는 벨을 누르고 기다리면 곧 문이 열릴 것 같았던 집들도 끝내 "죄송합니다"는 말만 남긴 채 문을 닫았다. 기대를 모았던 김희선의 지인 집 역시 거절 의사를 밝혀 아쉬움을 더했다. 급기야 '한끼합쇼' 방송을 알아본 시민이 나타났지만, 인근 거주자가 아닌 것으로 확인돼 다시 발길을 돌려야 했다.

결국 한 끼 원정대는 지난 회차에 이어 2주 연속 편의점에서 끼니를 해결했다. 이에 이연복 셰프는 '짬뽕 라면 우유 정식'을, 정채연은 찐 감자와 치즈를 곁들인 콘스프를 선보였으나 시청자들의 아쉬움은 가시지 않았다. 

다시보기 영상의 댓글에서는 "이진욱과 정채연 둘 다 요리할 때 보조 잘했을 것 같은데 편의점으로 또 끝이라니" "음식까지 준비해 왔는데 실패해서 너무 아쉽다" "지난주에 이어 이번 편도 아쉽다" 등의 볼멘소리가 주를 이뤘다. 

반응은 단순히 아쉬움을 넘어 프로그램 전체 기획에 대한 회의로 이어지고 있다. 거주 공간을 드러내는 데 점점 더 폐쇄적으로 변해가는 사회 추세에 비해, 유명 톱스타 셰프가 일반인의 집에 들어가 냉장고를 여는 것 자체가 시대착오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에 당연한 듯 시청률 또한 하락세를 보인다. 닐슨코리아 기준 1회 시청률이 3.1%로 최고를 기록한 가운데, 최근 방영된 5회까지도 그 기록을 경신하지 못하고 추락하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31일 방영된 4회에서는 시청률 1.9%를 기록했다. 

과거 164회 분량이나 방영된 '한끼줍쇼'가 안정적인 인기를 얻은 것과 비교하면 확연히 대조적이다.

'한끼줍쇼'는 지난 2017년부터 2020년까지의 최저 2.4%대, 최고 6.8%대 사이를 오가며 준수한 시청률 수준을 유지한 바 있다. 2016년 방영 초창기 당시 1점대 시청률을 기록한 적도 드물게 있었으나, 이마저도 프로그램이 유명세를 타기 전 일이었다.  

이른바 '부촌'에 해당하는 삼성동 고급 주택가에서 내부 촬영을 꺼리는 것이 당연하다는 반응도 나왔다. 한 누리꾼은 '요즘 같은 시대에 집 공개했다가 도둑이라도 들면 어떡하냐. 나 같아도 촬영 허락 안 한다'라며 미디어 노출 시 보안을 우려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성북동, 연희동, 은평한옥마을, 한남동, 삼성동 등 부촌만 찾아가는 점 또한 시청자들이 거리감을 느끼게 한다고 지적했다. 

결국 지난 2016년 처음 방영된 '한끼줍쇼' 이후 약 9년 만에 '한끼합쇼'로 돌아왔으나, 시대가 변했음에도 여전히 2010년대에 머무른 기획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점이 지적됐다. 빠르게 변한 시청자 정서와 공감대, 그리고 방송 환경을 반영하지 못한 결과라는 평가다. 

이처럼 지속되는 부진한 성적과 시청자들의 냉담한 반응 속에서 '한끼합쇼'가 극단의 조치로 다시 시청률을 되찾을 수 있을지는 두고 볼 일이다. 

한편, JTBC '한끼합쇼'는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된다.

 

사진=JTBC '한끼합쇼', '한끼줍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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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is article is provided by MHN 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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