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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준 팬들 계속된 사면 요구에...누리꾼 "우리 국민 아냐"vs"공정해야"

(MHN 장민수 기자) 가수 유승준(스티브유)의 팬들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입국 제한 해제를 요청하고 있는 가운데, 누리꾼의 반응은 다소 엇갈리고 있다.
지난 12일 유승준의 일부 팬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사면을 요구하는 성명문을 재차 R게재했다.
이들은 "최근 저희 성명문 발표 이후, 10년 전 이재명 대통령의 페이스북 발언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라며 과거 이 대통령이 유승준에 대해 "국방의 의무를 피하기 위해 조국을 버린 자"라고 말했던 부분을 언급했다.
이어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윤미향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의 사면 결정을 짚으며 "이번 광복절 특별사면 명단에는 당시 비판의 기조와 결이 다른 사례가 포함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자녀의 입시를 위해 허위·위조 서류를 이용해 대학 입학전형 업무를 방해하고 입시의 공정성을 무너뜨린 자, 위안부 피해자 관련 후원금을 사적으로 유용해 피해자 할머니들과 후원자들의 신뢰를 저버린 자. 이들 모두가 국민통합이라는 명분 아래 사면, 복권됐다"라고 형평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이 결정을 비판하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 명분과 대의를 모든 국민에게도 동일하게 적용해 줄 것을 요청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정치인에게는 대국적 결단을 내리고 관용을 베풀면서, 일반 국민인 유승준에게만 20년 넘게 가혹한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결코 공정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광복절 사면이 내세운 국민통합과 화합의 취지가 진정성을 갖도록, 유승준에 대한 입국 금지를 해제해 대한민국 땅을 다시 밟을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시기를 정중히 요청드린다"라며 "이것이야말로 형평성과 공정성, 그리고 국민통합을 실현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이은 팬들의 요구에 누리꾼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성명문의 '국민'이라는 표현을 지적하며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지 않나" "진짜 국민들이 반대한다"라며 비판하는 입장이 많다. 반면 "정치인만 사면하는 건 불공정하다" "대법원 위법 판결도 났는데 왜 계속 막느냐" 등 공감하는 이들도 있다.
한편 유승준은 1997년 데뷔 후 '가위' '열정' '나나나' 등 다수의 히트곡으로 사랑받았다. 그러나 2002년 군 입대를 앞두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병역 기피 논란으로 번졌고, 국내 입국이 금지됐다.
이후 유승준은 수차례 소송을 벌이며 한국 입국을 시도했으나 가로막혔다. 지난 2020년 행정소송에서 최종 승리하며 한국 비자 발급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은 그의 비자 발급을 불허했다. 유승준은 정부를 상대로 입국 금지 처분 무효를 요구하는 세 번째 행정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사진=유승준, 이재명 대통령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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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is article is provided by MHN Spor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