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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내 괴롭힘 끝에 결국... 故오요안나 사망 1주기, 유족은 여전히 단식 투쟁 중

(MHN 정에스더 기자) 전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가 세상을 떠난지 1년이 지났다. 그러나 유족은 여전히 MBC를 향해 울분을 토하고 있다.
1996년생인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15일, 향년 2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이후 고인이 생전 MBC 기상캐스터 선배 4인으로부터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유족은 이들 중 한 명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으며, MBC에서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조사를 진행했다. 고용노동부에서도 특별근로감독에 나섰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5월 특별근로감독 결과를 발표하며 오요안나에 대한 괴롭힘 행위가 있었다고 판단하면서도, 오요안나가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인정되지 않아 직장 내 괴롭힘 규정은 적용되지 않는다고 봤다.
MBC는 "고용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 결과를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인다"며 재발 방지 대책 마련 및 관련자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된 기상캐스터 A씨와의 계약을 해지했다.
유족은 고용노동부의 직장 내 괴롭힘 불인정에 반발하고 있으며, MBC 측에 안형준 사장의 공식사과 및 재발방지 입장 표명, 명예사원증 수여, 사내 추모공간 마련, 기상캐스터 정규직화, MBC내 비정규직 프리랜서 전수조사 등을 요구하고 있다.

고인의 모친은 지난 8일부터 MBC 사옥 앞에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그러나 MBC는 여전히 요구안에 대한 공식 입장을 전달하지 않고 있다. 이에 유족은 MBC가 문제해결의 의지가 없다며 비판하고 있다.
오요안나의 친오빠는 SNS를 통해 "요안나의 1주기를 맞아 그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진실이 밝혀지고, 방송 미디어 현장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더 이상 고통받지 않도록 함께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이날 오후 열리는 1주기 추모문화제에 많은 관심과 참석을 당부하기도 했다.
사진=MHN DB, 오요안나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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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is article is provided by MHN Spor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