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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 진행 왜 이래? 나홍진 '갑분싸' 농담에 '쩔쩔' [30th BIFF]

장민수 기자|2025-09-18 06:00

(MHN 부산, 장민수 기자)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사회를 맡은 배우 이병헌이 다소 아쉬운 진행 능력을 보여줬다.

지난 17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이 진행됐다. 이날 사회는 이병헌이 단독으로 맡았다.

전반적으로 매끄럽고 유쾌하게 진행을 잘 이끌었다. 준비된 멘트를 한국어와 영어로 전하며 차분하게 객석과 호흡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자 당황하는 모습도 보였다. 

올해 신설된 경쟁부문 심사위원들을 소개하는 순간이었다. 나홍진, 양가휘, 난디타 다스, 마르지예 메쉬키니, 코고나다, 율리아 에비나 바하라, 한효주 7인이 무대로 올라왔다.

이병헌은 심사위원장인 나홍진 감독에게 "어떤 영화들 기대하고 있냐"며 소감을 물었다. 그러나 나 감독은 "별 기대 없이 (개막작)어쩔수가없다 보여준다고 해서 왔다. 농담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통역이 이어지는 과정에서 농담의 '타이밍'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순간 어색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다행히 나 감독의 이어지는 "이상입니다"라는 말에 객석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이병헌 또한 "인상적인 말씀이다"라고 웃으며 분위기를 수습했다. 

이어 한효주에게 "(나홍진 감독이) 망쳐놓은 소감을 메이크업해달라"고 요청했다. 마이크가 없어 당황하던 한효주는 이내 "메이크업 불가능할 것 같다"라고 말하며 멋쩍게 웃었다.

그러자 이병헌은 "놀랄만한 영화들 잘 골라주시길 기대해 보겠다"라고 말하며 급하게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결국 다른 심사위원 5인은 인사조차 하지 못하고 다시 무대를 내려가야 했다. 심사와 관련해 누구에게도 제대로 된 말을 들을 수 없었다.

다음 차례로 개막작 '어쩔수가없다'의 주역들이 무대로 올라왔다. 이병헌은 박찬욱 감독에게 자신의 진행이 어땠는지 물었고, 박 감독은 "앞으로 연기만 하는 걸로"라며 유쾌하게 답했다.

이어 손예진,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까지 차례로 개막작 선정 소감을 말하며 인터뷰를 진행했다. 앞서 경쟁 심사위원들을 대한 것과 사뭇 다른 분위기가 안도감과 함께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26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개최된다. 

 

사진=ⓒMHN 이지숙 기자, 부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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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is article is provided by MHN 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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