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opic Details

"언제나 떨려" 정우성, 사생활 시끄러워도 영화에는 진심...청룡→부일 '참석'

장민수 기자|2025-09-19 06:00

(MHN 부산, 장민수 기자) 배우 정우성이 연이은 사생활 이슈에도 불구하고 시상식에 참석하며 영화에 대한 진심을 보여줬다.

지난 18일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 부산 그랜드볼룸에서 제34회 부일영화상이 개최됐다.

이날 가장 눈길을 끈 건 정우성의 등장이었다. 지난해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으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정우성은 시상식에 앞서 핸드프린팅 행사에 참석했다. 

그는 "부산국제영화제, 부일영화상 함께한다는 건 언제나 즐겁다. 다만 올해 함께하는 영화가 없다는 게 아쉽다"라고 참여 소감을 전했다.

오는 12월 공개 예정인 디즈니+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를 차기작으로 앞두고 있다. 이에 대해 묻자 정우성은 "짧게 설명 드리긴 좀 (어렵다.)"라며 말을 아꼈다.

이후 진행된 시상식에서 남녀주연상 시상자로 자리했다. 무대에 오른 정우성은 "작년에 수상하고 1년 만이다. 시상과 수상을 떠나 영화제 무대는 언제나 떨린다. 영화배우를 그만두기 전에는 이 떨림이 기분 좋은 설렘이 아닐까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우성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해 11월 제45회 청룡영화상 시상식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당시 모델 문가비와의 사이에서 혼외자가 태어나며 사생활 이슈가 불거졌던 때였다.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지만 그는 장고 끝에 시상식 참석을 결정했다. '서울의 봄'이 최다관객상을 수상하자 무대에 올라 "염려와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모든 질책은 제가 받고 안고 가겠다. 그리고 아버지로서 아들에 대한 책임은 끝까지 다할 것"이라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지난 8월에는 문가비가 아닌 비연예인 여성과 혼인신고를 마쳤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소속사 아티스트 컴퍼니는 "배우의 사적인 부분이라 회사 차원의 공식 입장을 밝힐 수 없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라고만 입장을 밝혔으나, 사실상 인정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차기작 촬영 외에는 별다른 공식 활동에 나서고 있지 않은 정우성이다. 올해 초 소속사의 신년 인사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그런 가운데 영화 시상식에는 연달아 참석했다. 적어도 영화배우로서, 영화에 대해서만큼은 숨지 않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과연 연이어 터진 사생활 이슈를 극복하고 영화배우로서 계속 작품 활동에 매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는 오정민 감독의 '장손'이 최우수작품상을 차지했다. 최우수감독상은 '야당'의 황병국 감독에게 돌아갔다. 

주연상은 '승부' 이병헌과 '대도시의 사랑법' 김고은, 조연상은 '전,란' 박정민과 '아침바다 갈매기는' 양희경, 신인연기상은 '여름이 지나가면' 최현진, '빅토리' 이혜리가 받았다. 특별상인 유현목영화예술상은 '보통의 가족' 장동건에게 주어졌으며, 올해의 스타상은 '소방관' 이준혁과 '빅토리' 이혜리가 수상했다.

신인감독상 '여름이 지나가면' 장병기, 각본상 '아침바다 갈매기는' 박지웅, 촬영상 '하얼빈' 홍경표, 음악상 '하이파이브' 김준석, 미술-기술상 '하얼빈' 박정우도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사진=ⓒMHN 이지숙 기자

Recommended News

* This article is provided by MHN Sports.

Trending Topic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