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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노래자랑'서 '미쳤어' 춤추던...'할담비' 지병수, 사망 뒤늦게 알려져

이윤비 기자|2025-12-17 10:33

(MHN 이윤비 기자) '전국노래자랑'에서 가수 손담비의 노래 '미쳤어' 무대로 '할담비'라는 애칭을 얻은 지병수 씨가 별세했다. 향년 82세.

17일 한 매체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 10월 30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전북 김제에서 만석꾼 집안의 11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전주신흥고를 졸업 후 한양대 무역학과를 중퇴했다. 건설회사 근무, 명동 양품점 운영, 신촌 술집 경영 등을 했으며 전통무용을 배워 일본에서 공연에 나서기도 했다.

세 차례의 사기 피해와 잘못된 보증으로 재산을 잃고 기초생활수급자로 지냈다. 결혼은 하지 않았으며 양아들 두 명을 키웠다. 방 3개 중 2개를 옷방으로 사용할 만큼 옷을 좋아했다. 양복이 30벌, 셔츠가 50벌, 구두가 100켤레에 이르렀다.

지난 2019년 KBS1 ‘전국노래자랑’에 출연해 손담비의 ‘미쳤어’를 열창하며 스타가 됐다. 그는 그해 3월 24일 방영된 '전국노래자랑' 종로구 편에 출연, 자신을 "종로구 멋쟁이"라 소개했다. 이후 뒤로 돌아서서 노래를 열창하며 요염한 춤을 춰 인기상을 받았다.

이후 ‘할담비’라는 애칭을 얻은 고인은 이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등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도 출연했다.

또한 홈쇼핑 모델로도 발탁됐던 고인은 2020년에는 ‘할담비, 인생 정말 모르는 거야!’라는 책도 냈다. ‘전국노래자랑’을 통해 인연을 맺은 송동호 씨가 매니저를 맡았으며, 2019년 10월에는 신곡 ‘일어나세요’를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고인의 장례는 무연고로 치러졌으나, 송동호 씨와 양아들이 상주 역할을 맡았다. 발인은 지난 11월 15일 엄수됐으며, 벽제 시립묘지 납골당에 안치됐다.

 

사진=유튜브 '뭉클티비', 'KBS Drama Classic', ‘tvN J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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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is article is provided by MHN 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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