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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교육' - 통쾌함 뒤에 숨겨진 유쾌하지 않은 '현실' [MHN 작심일주일]

민서영|2026-06-30 11:00

아직도 정의할 수 없는 단어, ‘참교육’

출처:넷플릭스 ‘참교육’

* 이 기사는 드라마 스포일러를 일부 포함하고 있습니다.

(MHN 민서영 기자) 현실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통쾌한 응징이다. 그러나 그 통쾌함이 끝난 자리에는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해봤을 현실적인 질문이 남는다. 넷플릭스 ‘참교육’이 국내를 넘어 전 세계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는 이유다.

지난 5일 공개된 넷플릭스 ‘참교육’은 공개 3주 차인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1,180만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며 3주 연속 글로벌 톱10 쇼(비영어) 부문 1위에 올랐다. 누적 시청수는 3,930만 회에 달하며 역대 넷플릭스 한국 시리즈 흥행 6위다. 이 작품의 흥행 비결은 무엇일까.

작품의 흥행은 단순한 액션이나 권선징악의 카타르시스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참교육’은 한국 사회가 오랫동안 답을 찾지 못한 교육 현장의 갈등을 장르적 재미와 결합하며 묵직한 화두를 던진다.

2010년 경기도를 시작으로 전국으로 확산된 학생인권조례는 학생을 독립된 권리의 주체로 인정하고 학교 안에서 인권을 보장하자는 취지로 도입됐다. 시행 과정에서는 다양한 찬반 논쟁이 이어졌지만, 과거 ‘훈육’이라는 이름 아래 당연하게 여겨졌던 체벌 문화가 사라지는 계기가 됐다는 점은 분명한 변화였다.

반면 교육 현장에서는 학생 인권 강화와 함께 교권이 위축되고 있다는 목소리도 꾸준히 제기됐다. 여기에 학부모 민원 증가와 교육 환경 변화 등이 맞물리면서 교사들의 교육권을 둘러싼 사회적 논의가 이어졌다. 이러한 문제의식은 2023년 7월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을 계기로 더욱 본격화됐고, 이후 교권 회복과 교육 현장의 균형을 위한 법·제도 개선 논의도 활발히 진행됐다.

이처럼 학생과 교사의 권리가 여전히 첨예하게 맞서는 현실 속에서 ‘참교육’은 어느 한쪽만을 절대적인 가해자나 피해자로 규정하지 않는다.

‘참교육’은 ‘교권보호국’이라는 가상의 정부 기관이 매회 다른 학교에 투입되며 대한민국의 교권과 교육현장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옴니버스 형식의 드라마다. 매 에피소드가 다른 배경을 띄고 있기 때문에 학생, 학부모, 교사 누구 하나만 가해자로 치부되거나 피해자로 전락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작품은 영리하게 논란이 될 만한 부분을 피해가면서도 깊은 여운을 남긴다. 극 중에서 나화진(김무열)은 학생에게서 약혼녀를 잃은 계기로 교권보호국에 들어간다. 특전사 특임대 출신인 그의 가해자들에 대한 물리적 폭력은 극적 통쾌감을 주지만 ‘사적 복수’라는 한계를 피해갈 수 없다.

‘참교육’이 선택한 건 정면돌파다. 마지막에 가까워질수록 질문은 더욱 선명해진다. 진정한 교육은 응징으로 완성되는가, 아니면 다시 기회를 주는 데 있는가.

극 중 나화진이 “괜찮아, 우리 다시 해보자”라고 말하는 장면은 그 답을 압축한다. 폭력보다 용서와 변화의 가능성을 선택하는 순간, 작품은 그동안의 통쾌한 액션을 단순한 복수가 아닌 교육이라는 주제로 다시 묶어낸다.

최근 글로벌 흥행에 성공한 한국 콘텐츠들은 장르적 재미에 한국 사회의 현실을 녹여내며 공감대를 넓혀왔다. ‘참교육’ 역시 학교라는 가장 일상적인 공간을 통해 권리와 책임, 용서와 성장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이야기하며 국경을 넘어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작품은 10부작으로 끝이 났지만 교육현장의 고민은 여전히 현재진행중이다. 적어도 ‘참교육’은 학생과 교사가 서로의 권리를 존중하면서도 학교가 다시 교육의 공간으로 기능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에 대한 물음을 우리 앞에 던졌다.

출처:넷플릭스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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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is article is provided by MHN 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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