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넷플릭스 ’1위’ 찍더니…촬영 50% AI로 구현→전석매진으로 기대감 높인 韓 버추얼 스릴러 (’젠플루언서’)
영화 '젠플루언서' 12월 개봉 확정

(MHN 정효경 기자) 배우 배윤경이 인간과 AI 아이돌을 동시에 연기하는 1인 2역에 도전한 가운데, 넷플릭스 국내 영화 1위를 기록한 현해리 감독의 신작 '젠플루언서'가 독특한 버추얼 스릴러로 관객들과 만난다.
오는 12월 극장 개봉을 확정한 '젠플루언서'는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AI 아이돌 지나와 가수의 꿈을 포기한 싱어송라이터 이진의 삶을 둘러싼 비밀을 그린 작품이다. K팝 아이돌의 무대와 비주얼, 팬덤형 세계관에 생성형 AI를 접목해 심리적인 긴장감을 더한다.
배윤경은 극 중 이진과 지나를 동시에 연기한다. 이진은 아이돌을 꿈꿨지만 절망적인 사고를 겪으며 꿈을 포기하게 된 인물이다. 이후 생성형 AI 기반의 '젠플루언서' 시스템을 통해 자신과는 전혀 다른 완벽한 K팝 아이돌 지나를 탄생시키면서 예상하지 못했던 사건들과 마주한다.

반면 지나는 화려한 무대와 완벽하게 설계된 이미지를 바탕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는 AI 아이돌이다. 배윤경은 상처와 욕망, 혼란을 품은 인간 이진과 결점 없는 버추얼 스타 지나를 오가며 정반대 성격의 캐릭터를 한 작품 안에서 소화한다.
공개된 티저 포스터에서는 화려한 무대 의상을 입은 지나가 햇살과 다양한 빛이 뒤섞인 공간에서 포즈를 취한 가운데 "세상이 기다려온 완벽한 그녀"라는 문구가 더해졌다. 평범한 인간 이진이 어떻게 지나를 만들어냈는지, 두 사람이 어떤 비밀로 연결돼 있는지는 향후 공개될 영상과 포스터를 통해 점차 드러날 예정이다.
제작 방식 역시 기존 장편영화와 차별화를 시도했다. '젠플루언서'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5년 AI 영상 콘텐츠 제작지원 사업 선정작으로, 전체 촬영 분량의 약 50%를 AI 영상으로 구현하는 AI 하이브리드 방식을 적용했다. 실사 배우의 연기와 AI로 생성된 장면을 한 작품 안에서 결합해 새로운 화면을 만들어냈다.

이미 '젠플루언서'는 올해 열린 제9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비경쟁 부문 랑데뷰 섹션에 공식 초청돼 월드 프리미어 상영을 진행했다. 현해리 감독과 배윤경, 문지인이 현지를 찾아 프레스 인터뷰와 무대인사, 관객과의 대화, 핑크카펫 등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현지에서는 280석 규모의 상영관이 전석 매진됐으며 실사 영상과 AI 생성 장면을 결합한 제작 방식에도 질문이 이어졌다. 배윤경은 AI와 배우의 관계에 대해 "AI가 제작 과정에서 훌륭한 조력자가 될 수 있지만 감정의 깊이와 내면의 영역은 인간만이 표현할 수 있는 가치로 남을 것"이라고 소신을 드러냈다. 함께 출연한 문지인 역시 기술의 발전이 오히려 인간 배우의 연기를 더욱 돋보이게 할 수 있다는 생각을 밝혔다.
배윤경은 그동안 '일타 스캔들', '웨딩 임파서블', '연모', '언더커버', '청춘기록', '하이바이, 마마!', '유니콘' 등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해 왔다. 이번에는 실존 인물과 AI 캐릭터를 동시에 맡아 외적인 비주얼뿐만 아니라 서로 다른 감정과 성격까지 구분해야 하는 1인 2역에 나선다.

연출을 맡은 현해리 감독은 지난해 장편 데뷔작 '폭락'을 선보였으며, 해당 작품은 넷플릭스 공개 이후 하루 만에 '오늘 대한민국의 톱10 영화' 1위에 올랐다. 이어 단편 '더 롱 비지터'로 제1회 CGV AI 영화 공모전 대상을 받으며 AI를 활용한 영상 작업에서도 성과를 냈다.
이번 작품에서는 그 경험을 장편영화로 확장한다. 실제 배우가 연기하는 이진과 인공지능으로 만들어지는 지나의 경계를 이야기 자체에 녹여내면서, 단순히 AI를 제작 도구로 사용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작품의 소재와 형식 모두에 AI를 활용한다.

제작사 무암 역시 AI 기반 콘텐츠를 꾸준히 선보여왔다. 무암은 '2025 ICT기금 넥스트 어워즈'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표창을 받았으며 AI 기술을 이용해 캐릭터와 세계관, 음악 콘텐츠 등으로 제작 범위를 넓혀왔다.
인간 배우 배윤경이 연기하는 상처 입은 싱어송라이터와 완벽한 AI 아이돌, 여기에 넷플릭스 국내 영화 1위 경험을 가진 현해리 감독의 연출까지 더해진 '젠플루언서'. AI 시대의 욕망과 정체성을 K팝 아이돌이라는 익숙한 소재에 결합한 버추얼 스릴러는 오는 12월 전국 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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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is article is provided by MHN Sports.